▲ 우크라이나 선교사 포럼이 전쟁 10달 차에 접어든 24일 오륜교회에서 열렸다. ⓒ데일리굿뉴스
▲ 우크라이나 선교사 포럼이 전쟁 10달 차에 접어든 24일 오륜교회에서 열렸다.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박건도 기자 = 전쟁 속에 혹독한 추위를 맞아야 하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선교사 포럼이 열렸다.  

우크라이나선교사 전쟁대책위원회(대표 김평원 목사, 이하 전대위)는 24일 오륜교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후의 사역을 주제로 선교사 포럼을 개최했다.

김평원 전대위 대표는 "우크라이나 재건을 논하기 위해 포럼을 열었다"며 “실질적으로 접경지대에서 사역한 선교사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강사로는 이중덕 미국남침례회 선교사와 김태양 우크라이나지원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사무총장, 김승원 프로보노국제협력단 대표가 참석했다.

지난 15년 동안 난민 사역을 한 이중덕 선교사는 “우크라이나 지원이 그저 난민을 향한 동정심에서 그쳐서는 안된다”며 “이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돕고, 제자로 양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유럽에는 이교도 주의와 무신론이 팽배해 있다”며 “하나님께서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을 복음화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의 바이블 벨트라고 불리는 우크라이나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침례교인이 많다.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3,500곳이 넘는 침례교회가 있다.   

김태양 공대위 사무총장은 전쟁 이후 주력해야 할 사역으로 네트워크 구축을 꼽았다.

김 사무총장은 “난민들을 둘러싼 환경은 시시각각 변한다”며 “이들을 효과적으로 돕기 위해서는 각 선교단체들이 난민들이 처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공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 전쟁 난민들이 어렵고 힘든 시간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이들을 제자 삼는 게 중요하지만 당장 구호사역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대위는 포탄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교회를 보수하고 방한 용품 및 난방 시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이들을 도왔던 교회와 성도가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전대위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국내에 알리고 지속적으로 교회와 성도들이 이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앞으로도 매달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전쟁의 아픔이 그치도록 함께 기도하고 선교적 차원에서 발전적인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박건도 기자